런데 Chat GPT 가 나오면서 판도가 바뀌게 됩니다.
LLM 모델을 베이스로 한 Chat GPT는 이미 인터넷상의 웹 데이터, 과학 논문 및 기술문서, 뉴스 미디어를 통해 여러 가지 데이터 학습을 이미 완료한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학습된 과거의 인공지능과 달리, 수십억 개의 매개변수로 훈련된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수학 문제도 대신 풀어주고 일본 여행 루트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고성능 장비를 갖추지 못했던 개인도, 데이터가 없었던 기업도 이제는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졌습니다.
구글은 ‘Bard’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하이퍼 클로바’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IT 대기업들도 잇달아 각자의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하게 될 겁니다. 저는 인공지능 개발에 특이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모두가 ‘어떻게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 모델을 만들 것이냐’에 집중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학습 모델을 만드는 일은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회사의 AI 전문 연구자들이 대신하게 될 겁니다. 일반 개인과 대부분의 기업은 학습 모델을 만드는 대신 지금부터 ‘각 기업에서 제공하는 모델을 어떻게 쓸 것이냐’에 집중하게 됩니다. 즉, 여러 제품의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 것이죠.
여기서 핵심이 되는 기술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컴퓨터에 일을 똑똑하게 시키는 능력입니다. Chat GPT는 모든 유저에게는 동일한 모델을 제공하지만 어떻게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 답변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