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전체 직업군의 약 50%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변화에 민감한 IT 기업들은 이미 비사업부 부서부터 순차적으로 A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메일, 자료요약, 번역 등 AI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AI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전보다 빠르게 원하는 제목과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AI가 단순 문답이 아니라 창의력 영역까지 넘어오면서 특히 활약하는 분야가 바로 광고입니다. 최근 2,3년 사이 많은 기업들이 오로지 ai 광고(ai generated ad)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ai 광고는 때로는 어색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향후 장기적으로는 사람을 대체할 미래 광고시장 또는 엔터테인먼트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재밌는 ai 광고를 한데 모아봤습니다.
2023년 3월 코카콜라는 ‘Masterpiece’라는 제목의 ai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영상이 시작되면 미술관 여기저기에 앉아 스케치를 연습하는 미술학도들이 등장합니다. 이때 한 그림에서 목각 인형이 팔을 쭉 뻗으며 앤디 워홀의 작품 속의 콜라를 꺼내 다른 그림의 인물에게 건넵니다. 이런 방식으로 콜라는 다양한 작품을 거치다가 박물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남자에게 최종 전달됩니다. 이 광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코카콜라 병입니다. 다른 작품으로 이동할 때마다 디자인이 달라지는데요. 코카콜라는 이를 위해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AI 모델을 활용했습니다. 유명 명화와 데이터를 딥러닝시켜서 예술품의 고유한 스타일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 하인즈는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고자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정체를 밝히지 않고 전세계 소비자에게 케찹을 그려달라고 요청했고,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인즈 케찹 병을 그렸습니다. 2022년 하인즈는 여세를 몰아 오픈AI가 만든 달리 2(Dalle 2)를 활용해 똑같은 실험을 진행합니다. 달리 2는 입력한 명령어에 기반해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형 ai 입니다. 하인즈는 ‘케첩과 르네상스’처럼 엉뚱한 조합의 키워드를 입력해 이미지를 요청했습니다. 결과는? 또 한번 놀랍게도 어떤 조합으로 키워드를 입력해도 하인즈 케찹을 활용한 이미지가 완성되었어요. ‘당신이 무엇을 검색하든 케찹은 하인즈다!’ 하인즈는 실험 과정에서 얻은 이미지로 ai 광고를 제작해 호평을 얻었습니다.
햄버거 기업 하디스 역시 AI 소프트웨어 달리를 활용해 ai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하디스는 달리에게 하디스가 만든 버거 ‘슈퍼스타’를 그려달라고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가 보여준 이미지들은 굉장히 조악했습니다. 이후에도 하디스는 무려 1만법이나 최대한 자세하게 슈퍼스타 버거의 이미지를 묘사했지만 결국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디스는 이 과정을 광고에 담고 “그냥 우리 레스토랑에 와서 슈퍼스타를 먹어봐”라고 말합니다. #UnAimaginable, AI가 상상할 수 없는, 이라는 인상적인 해시태그와 함께요. 하디스 광고는 아직 현재진행형인 AI의 구현 수준을 활용한 역발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일본 기업 이토엔은 자사 제품 ‘오이오차 카테킨 녹차’의 리뉴얼에 맞춰 새로운 TV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혹시 이 광고에 등장한 여성이 AI로 만들었단 사실, 눈치채셨나요? 광고 모델은 일본의 AI 전문 기업 AI model이 만든 가상입니다. 광고는 ‘미래의 자신은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대사가 나오면서 흰머리의 여성이 젊은 여성으로 바뀝니다. 이토엔 측은 한 사람의 여러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AI 모델이 최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광고는 출연 배우가 AI 모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 광고는 일본 TV 광고 사상 최초의 ai 광고 사례이기도 합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광고계도 AI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일까요?
이밖에도 기업이 직접 만든 ai 광고는 아니지만 엘론 머스크를 비롯해 많은 관심을 낳았던 영상도 있습니다. 2023년 유튜버 데몬플라잉폭스(demonflightfox)는 해리포터를 활용해 만든 발렌시아가(Balenciaga) 밈 3편(1, 2, 3)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미드저니를 비롯한 4가지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에는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주인공들이 발렌시아가의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그들은 “해리, 너는 마법사야(You’re a Wizard, Harry)” 대신 “해리, 너는 발렌시아가야(You’re a Balenciaga, Harry)”라고 말하는 등 언어유희를 즐기죠. AI가 위트를 구사하는 모습이 어딘지 낯설면서 신기합니다.
올해 초 롯데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만든 신년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30초 분량으로 ‘새해 희망’을 주제로 제작되었습니다. 광고 대행사 측은 이번 영상에서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까지 광고의 모든 제작 과정에 활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AI를 전체 과정에서 골고루 활용해 실사 필름을 제작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최근 롯데는 AI를 화두로 삼고 업무에 적용하는 데 힘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은 AI로 만든 2024년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11번가는 자사 프로모션 ‘지금, 바캉스를 준비할 때’에 미드저니를 활용한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11번가는 앞서 진행한 ‘창고대개방’ 행사에도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한 바 있습니다. 11번가는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AI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통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때까지 수정 명령어를 입력하고 생성한 이미지는 디자이너의 후작업을 거쳐 완성한다고 합니다. 향후에는 후작업 과정까지 디자이너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이 일할 자리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는 전문 AI 인재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 대기업들도 AI 시장을 선정하기 위해 인재 채용에 전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최근 90여 개에 걸친 직무에서 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AI 분야 인재 모집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 눈길을 끕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개발 인력을, 12월에는 비스포크 가전에 생성형 AI 적용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영국의 미디어 분석 미디어가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62개국 가운데 6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AI 전문 인재 수는 2,500명으로 30개국 중 22위, 전 세계의 0.5%에 불과합니다. 국내 AI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 등 관련학과 정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이 고민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야 할 시점입니다.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가 만든 결과물의 완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였죠. AI 전문 기업 오픈AI(OpenAI)는 바로 지난주 새로운 AI 서비스 ‘소라’를 출시했습니다. 소라는 작성자가 프롬프트에 요청한 복잡한 텍스트를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라를 활용하면 인물과 배경을 고려해 영상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프롬프트에 작성한 글 만으로요.
챗GPT 출시 이후로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은 이제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그중에서도 광고, 비롯한 시네마틱, 애니메이션에 이르는 모든 영상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필요로 인재가 되고 싶지만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인공지능이 아직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만큼, 영상 제작에도 크리에이터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는 ai 영상편집을 꿈꾸는 미래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ai 기반 영상 제작과 관련한 체계적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영상편집 강의에서는 디즈니, 크래프톤, 라인 등 국내외 대형 기업들과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AI Creative Director가 직접 ai 영상편집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강의를 수강하면 누구나 전문 기술 없이도 간편하게 영상을 편집하고 제작할 수 있습니다.